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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선택한 착한 커피 'think coffee' 경복궁과 마주하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1-09-16 13:41


일명 착한 커피로 알려진 미국 커피브랜드 띵크커피(think coffee)가 16일 국내 처음으로 경복궁 앞 트윈트리타워 1층에 문을 열었다.

이번에 문을 연 국내 1호점은 띵크커피가 뉴욕을 제외한 해외에 오픈한 첫 번째 매장으로, 미국 본사가 해외진출 첫 매장으로 서울을 선택한 것이다. 띵크커피는 2005년 미국 뉴욕대학교 인근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그 동안 뉴욕의 맨해튼 내에서만 매장을 운영해왔다.

띵크커피가 착한 커피로 불리는 이유는 지속 가능한 커피소비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띵크커피는 organic(유기농), fair trade(공정무역), shade grown(그늘에서 자란) 커피만을 사용한다. 커피 농장 주변을 과도하게 개발해 파헤치거나 나무들을 잘라내지 않고,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시켜 준다. 또 공정무역을 통해 커피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농가를 보호한다.

생산뿐 아니라 판매에 있어서도 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내 띵크커피 매장은 폐목과 재사용 부자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도 단순 친환경 소재의 사용을 넘어 폐자재들을 인테리어로 활용해 recycle을 넘어 upcycle을 부각했다.

뉴욕의 띵크커피는 수익의 일정부분(약 10%)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띵크커피코리아 역시 수익의 일정부분을 문화단체와 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띵크커피 맛은 진하고 풍부한 것이 자랑이다. 하우스 블렌드와 에스프레소의 로스팅은 3대에 걸쳐 로스팅을 전문으로 한 로스터가 하고 있다. 타 커피전문점들이 작은 사이즈의 에스프레소 음료를 싱글샷으로 하고 큰 사이즈를 더블샷으로 하는데 비해, 띵크커피는 작은 사이즈를 기준으로 더블샷이 들어가고,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에스프레소 샷의 수도 함께 트리플샷(3), 투더블샷(4) 비율로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 띵크커피는 국내에서 더치커피로 알려져 있는 저온추출방식 커피를 사용한다.

커피 외에도 다양한 빵을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는 것도 특징이다. 빵에 들어가는 버터 역시 내추럴 버터를 사용하는 등 엄선된 원료만을 사용하며, 현재 띵크브레드를 새롭게 출시하여 판매 중이다. 띵크커피의 샌드위치는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돼 있으며, 미리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또한 대표 메뉴인 그릴치즈는 국내에서는 맛볼 수 없는 뉴욕 스타일의 메뉴로, 샌드위치와 마찬가지로 주문이 들어올 경우 만들어지는 made-to-order 방식으로 만들어 따뜻하고 신선하게 제공한다.

띵크커피는 광화문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강남역 등지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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