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커미셔너로 선임된 제이 모나한(47)이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PGA 정규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운영에 대해 엄지를 세웠다.
이어 "선수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와 필요한 것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밖에도 다른 선수가 이곳에 와서 했던 경험이 영향을 끼치게 된다. 우리는 항상 최선의 지원을 아낌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CJ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이고, 첫 대회, 첫 단추로는 선수 구성이 훌륭하다. 더 좋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 랭커들이 CJ컵 출전을 포기한 변수 중 하나가 '정세 불안'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한국 정세를 긴장시킨 북핵 문제가 출전을 결정하는데 고려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나한의 생각은 달랐다. "PGA 투어 보안팀에서 정기적으로 한-미 관계 당국과 긴밀한 의사소통으로 정보를 얻고 있다. 그것을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상황이 안전하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을 것이다. 철저하게 준비와 노력을 했기 때문에 대회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PGA 투어가 일본과 중국에서 추가로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선 "PGA 투어 일정을 고려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고려는 하고 있지만 언제, 어느 국가로 대체하려고 하는 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J컵은 한국프로골프(KPGA)의 운영 노하우가 가미된 대회다. 향후 PGA 투어는 KPGA와 공동 주최할 가능성이 있을까. 보타우는 "KPGA 측에서 많은 도움과 지원을 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영향을 끼쳤다. 우리는 KPGA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CJ와 대회 개최의 10년 계약이 체결돼 있고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지난 21일에도 KPGA 측과 열띤 회의를 했다. 기뻤던 건 KPGA 측에서 국내 첫 PGA 정규대회 개최를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16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어 한국 남자 골프 발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향후 협력의 정도를 높여나가고 긴밀한 끈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