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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26)이 3년 6개월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짜릿한 우승 감격을 누리며 최경주(43)의 대회 3연패를 막아섰다.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돌입한 강성훈은 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9홀을 마쳤을 당시 2위와의 격차가 이미 4타로 벌어졌다. 후반을 보기 1개로 마친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를 파로 막으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물을 퍼붓는 동료들을 피해 줄행랑을 친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오랜만에 거둔 우승의 기쁨이었다.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1위로 대회 3연패에 실패한 '대회 호스트' 최경주도 강성훈을 끌어 안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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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