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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인' 김효주(17·롯데)가 프로 데뷔 첫 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의 최대 관심사는 '김혜윤의 3연패'와 '김효주의 프로 첫 우승'이었다. 챔피언조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한 두 선수는 17번홀까지 각각 3타씩을 줄여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우승자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결정됐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투온이 어려웠다. 두번째 친 공은 모두 그린 밖에 떨어졌다. 김효주는 어프로치샷으로 홀컵에 공을 붙였다. 안전하게 파세이브를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승부수는 김혜윤이 던졌다. 그린 밖에서 웨지 대신 퍼터를 잡았다. 그러나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퍼트 스트로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공은 홀컵 근처에도 가지 못한 채 7m 지점에 멈추고 말았다. 김혜윤이 세 번의 퍼팅 끝에 더블보기를 범한 반면 김효주는 차분하게 파를 잡아내며 2타 차 역전 드라마를 썼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