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한화금융 클래식 4라운드에서 유소연(21·한화)은 해저드 룰을 어겨 2벌타를 받았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6일(한국시각)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닉 와트니(미국)는 2번홀(파5)에서 무려 11타를 쳤다. 4라운드를 시작할 때 선두에 불과 3타 뒤진 상태였는데 이 홀에서 무려 6타를 까먹는 바람에 선두경쟁에서 멀어졌고, 순위도 공동 61위로 추락했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TPC보스턴의 2번홀은 워터해저드를 오른쪽으로 끼고 도는 우측 도그렉홀이다. 540야드 밖에 안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 투온 시도를 한다. 와트니는 전날까지 2번홀에서 파, 버디, 이글을 기록했다. 이날 와트니의 티샷은 320야드를 날아가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투온 시도를 했지만 볼은 그린을 넘기고 말았다. 세번째 샷으로 칩샷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린을 넘겨 해저드 라인 안에 걸렸다. 해저드 안에서 네번째 샷을 했는데 바위만 때리고 볼은 그대로 남고 말았다. 열받은 와트니는 클럽으로 땅을 때리며 화풀이를 했다. 이후 벌타를 받고 드롭을 한 뒤 온그린에 성공했지만 또다시 스리퍼트가 나왔다. 하지만 조금 뒤 벌타가 부과됐다. 해저드 안에서 땅을 때렸기 때문에 2벌타를 부과받았다. 해저드 안에서 골퍼는 클럽을 지면에 대면 안된다. 의도했든, 안했든 벌타가 부과된다.
양용은(39·KB금융)은 합계 3언더파 공동 42위다. 15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랭커 70명만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와 양용은 만이 출전한다. 위창수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 나상욱은 탈락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