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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해프닝 미국서도. 닉 와트니 파5홀 11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1:13


지난 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한화금융 클래식 4라운드에서 유소연(21·한화)은 해저드 룰을 어겨 2벌타를 받았다.

해저드 안에 떨어진 공을 쳐내기 전 손으로 풀(루스 임페디먼트)을 걷어냈다. 대원외고 2년 선배인 최나연(24·SK텔레콤)이 이를 지적했고, 유소연은 벌타를 받았다. 만약 유소연이 무심코 지나쳤다면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이 됐을 수도 있다.

해저드는 골퍼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벌이다. 위험지역으로 볼을 날린 대가로 클럽을 땅에 대선 안된다. 그만큼 샷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6일(한국시각)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닉 와트니(미국)는 2번홀(파5)에서 무려 11타를 쳤다. 4라운드를 시작할 때 선두에 불과 3타 뒤진 상태였는데 이 홀에서 무려 6타를 까먹는 바람에 선두경쟁에서 멀어졌고, 순위도 공동 61위로 추락했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TPC보스턴의 2번홀은 워터해저드를 오른쪽으로 끼고 도는 우측 도그렉홀이다. 540야드 밖에 안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 투온 시도를 한다. 와트니는 전날까지 2번홀에서 파, 버디, 이글을 기록했다. 이날 와트니의 티샷은 320야드를 날아가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투온 시도를 했지만 볼은 그린을 넘기고 말았다. 세번째 샷으로 칩샷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린을 넘겨 해저드 라인 안에 걸렸다. 해저드 안에서 네번째 샷을 했는데 바위만 때리고 볼은 그대로 남고 말았다. 열받은 와트니는 클럽으로 땅을 때리며 화풀이를 했다. 이후 벌타를 받고 드롭을 한 뒤 온그린에 성공했지만 또다시 스리퍼트가 나왔다. 하지만 조금 뒤 벌타가 부과됐다. 해저드 안에서 땅을 때렸기 때문에 2벌타를 부과받았다. 해저드 안에서 골퍼는 클럽을 지면에 대면 안된다. 의도했든, 안했든 벌타가 부과된다.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우승은 웹 심슨(미국)이 차지했다. 합계 15언더파로 체즈 리비(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심슨은 지난 5월 취리히 클래식과 2009년 봅호프 클래식에서 바람 때문에 공이 저절로 움직여 벌타를 받아 우승을 놓친 비운의 사나이였는데 시즌 2승째를 따내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포인트 1위(4711점)가 됐다.

양용은(39·KB금융)은 합계 3언더파 공동 42위다. 15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랭커 70명만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와 양용은 만이 출전한다. 위창수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 나상욱은 탈락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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