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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의 피해자인 손흥민보다 가해자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더 챙기는 모습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이번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내린 징계 기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벤탄쿠르의 징계는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인종차별적인 학대를 저질렀을 시에 적용할 수 있는 최소 6경기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즉 징계 수위가 과하다는 게 토트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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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벤탄쿠르의 징계가 가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앞선 사례들보다 징계 수위가 높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앞서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는 2번이다.
벤탄쿠르에게 내려진 징계가 7경기 출장 정지이기 때문에 실바와 카바니에게 내려졌던 징계보다 수위가 높은 건 사실이다. 그렇기에 토트넘이 벤탄쿠르가 본보기가 됐으며, 과도하게 처벌받았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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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만 따지고 본다면 벤탄쿠르의 발언도 이미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선수들이 각자 고향으로 들어가 쉬고 있을 때였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에서 코파 아메리카 2024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이었다. 벤탄쿠르는 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처벌을 받았는데, 엔조는 대회가 끝난 후라서 징계 대상조차 아니었다. 토트넘이 불만을 가지는 이유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항소는 벤탄쿠르의 출장 징계를 줄이는 게 목표다. 다른 사건들과 비교해 (처벌 수위가) 다르지만 징계가 6경기 밑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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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항소 결정은 사건이 터졌을 때와 비교하면 속전속결이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뛰면서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구단도 모르지 않을텐데,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더욱 챙기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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