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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미래가 계속해서 확실하지 않으면서 여러 구단에서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튀르키예 최고 명문인 갈라타사라이가 보낸 러브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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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가 원하는 초대형급 거물이 바로 손흥민이다.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에서 뛰는 32살의 한국 슈퍼스타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 여름아크튀르콜루, 테테, 자하 등 윙플레이어들과 결별하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예흐를 보낼 예정인 갈라타사라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윙어 자리에 월드 클래스급 선수를 수급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손흥민 영입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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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는 먼저 1월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이적료로 제안할 것이다. 그 제안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시즌이 끝날 무렵에,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며 갈라타사라이가 곧바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의 계획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순간, 사실상 망가지게 된다. 갈라타사라이도 이를 모르지 않고 있었다. 파나틱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는 점이 갈라타사라이에 엄청난 방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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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파나틱의 보도 내용 중 석연치 않았던 부분은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파나틱은 지난 9월에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 제안은 했는데, 손흥민이 이를 거절했다고 적었다.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설득하기 위해서 토트넘 수뇌부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나섰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영국 유력 매체나 이적시장 전문가들의 정보를 종합해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고려한 적이 없다. 손흥민이 직접 토트넘으로부터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떨어진다. 최근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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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틱을 비롯해 복수의 튀르키예 매체에서 같은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면,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작업을 준비 중인 건 사실인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소수의 스페인 매체를 통해 흘러나온 바르셀로나 이적설과는 전혀 느낌이 다르다.
결국 중요한 건 토트넘과 손흥민의 마음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계획이다.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만 택한 것만 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장기적인 미래를 계획 중이지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면 손흥민을 매각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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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생각도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봉 3,000만 유로(약 443억 원)에 4년 계약을 제안했을 때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던 손흥민이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제일 재정적으로 풍부한 구단이지만 사우디처럼 자본의 힘으로 찍어누르는 팀은 아니다.
손흥민 커리어에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는 선택을 내릴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