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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산 신구장이 이번엔 지어질까.
개방형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드는 비용은 땅값과 공사비 등을 합쳐 3200억원 이상다. 국비 지원(300억원) 차원에서 작성된 지난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 리포트상에선 2700억원 가량이다. 롯데는 해당 리포트에 따라 땅값을 제외한 전체 사업비의 30%가 조금 넘는 817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신구장 좌석수는 기존과 동일한 2만1000석이다.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 야구장으로 지어진다. 전체 면적은 3만6406㎡에서 6만1900㎡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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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새 홈구장 위치는 현 사직야구장 자리'. '비용이 많이 드는 돔구장 대신 개방형', '대체구장은 부산 아시아드'라는 점을 거듭 확인한 모양새다. 앞서 구덕운동장 재개발이 지난 8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혁신 사업에서 탈락하면서, 본의아니게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사직야구장을 부산의 스포츠 랜드마크로, 종합운동장을 스포츠 여가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스포츠 천국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돔구장 여부에 대해서는 "돔구장도 검토했지만, 건축비가 1조원에 달하는 등 합리적이지 않다. 개방형 구장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롯데 측 의견도 같았다"면서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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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새롭게 조성될 야구장에 대해 '복합 스포츠 문화 시설'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야구장 내외부에 패밀리존, 키즈존 등의 좌석을 배치하고,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 등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스튜디오, 스포츠펍·레스토랑과 키즈카페, 스포츠 제품 팝업 스토어, 어린이·청소년 스포츠 복합체험 공간과 아카데미 등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
사직야구장이 재건축되는 동안 롯데 야구단이 사용할 대체 구장은 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이다. 리모델링 공사비용으로는 약 200억원이 책정돼있다.
단 사직야구장과 대체구장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사직야구장이 재건축되는 과정에서 현 계획보다 공사비가 증가할 경우 부산시와 롯데 양측이 협의를 거쳐 공동 부담한다. 다만 대체구장 리모델링 비용에 대해서는 현재는 7대3으로 부담하지만, 향후 추가 비용은 전적으로 부산시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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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종합운동장에 있는 체육관과 수영장을 재배치하고, 잔디피크닉공원과 여가시설이 추가된다. 지하에는 현재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보조경기장은 보행자 전용의 원형 다리(링브릿지)를 도입해 조깅, 산책 코스를 추가하는 등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다.
부산시 측은 "롯데가 흔쾌히 사업비의 30%를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감사한다. 프로 구단에서 (대체구장 리모델링 비용을 포함해)이렇게까지 지원해준 사례가 없다. 시의 재정부담을 많이 덜게 됐다"고 강조했다. 롯데 구단 역시 "신구장 재건축에 대해 부산시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