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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요르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요르단을 꺾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주장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하고,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황희찬이 전반 23분만에 발목 부상으로 엄지성과 교체되는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전반 38분 이재성이 설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고, 후반 23분엔 교체투입한 오현규가 쐐기의 중거리 골을 박았다.
이날 유달리 테크니컬 지역을 쉴새없이 움직이며 열정적으로 지도한 홍 감독은 "첫 번째 소집 때보다 이번 소집 때 더 많은 소통을 했다. 준비도 잘 이뤄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으로 국회 청문회에 나섰다. 여전히 홍 감독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가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는 감독이다. 감독으로 역할을 할 뿐"이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월드컵 3차예선 3경기에서 2승1무 승점 7점을 따낸 한국은 요르단(4점)을 끌어내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곧장 암만의 퀸 아리아 공항으로 이동한 선수단은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15일 용인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전 전승을 노린다.
암만(요르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