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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의 미소였다. 홍명보호의 첫 걸음은 졸전이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홍명보호는 첫 판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팔레스타인,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했다. 3차예선은 18개팀이 6개팀씩 3개조로 나뉘어 홈&어웨이로 풀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 총 6개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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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브 감독은 한국전 무승부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힘들었지만, 우리가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데려와서 이렇게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무승부를 해서 행복하다. 응원하러 와준 팔레스타인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매 경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팔레스타인 팬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존중해준 대한민국 팬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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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브 감독은 이날 결과에 대해 "경기 결과가 아쉽다. 경기 전 체력적으로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후반 걱정이 많았다. 원정이고 대한민국의 홈 경기였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잘 따라오면서 원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두 팀 모두 결정적 기회를 놓친만큼, 공정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했다.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 잔디와 달랐다. 상암 잔디는 100%는 아닌 것 같았다. 이 컨디션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했는데, 시차 적응을 위해서였다. 시차에 적응이 된만큼, 원했던만큼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