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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시티스타디움(레바논 베이루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의조(27·보르도)의 발끝이 또 한 번 침묵했다.
지난달 평양 원정에 이어 또 한 번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레바논전. 경기 초반 분위를 살피던 황의조는 전반 34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그는 후방 공간 패스를 박스 안 좋은 위치에서 건네받았다. 순간적으로 중심이 흔들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득점 기회를 놓친 황의조는 곧바로 '미끼' 역할에 나섰다. 상대 수비수를 달고 뛰며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후반 들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이 건넨 볼을 받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각도가 아쉬웠다. 후반 16분에도 상대를 속이는 플레이로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김신욱이 상대 수비를 달고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이날 황의조는 전후반 90분 내내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황의조는 지난 9월5일 열린 조지아와의 친선경기 뒤 3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했다. 황의조의 침묵에 한국은 레바논을 공략하지 못하고 승점 1점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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