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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안, 치안 불안, 지카 불안에 빠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펠프스는 말그대로 수영의 신이자, 올림픽의 신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올림픽 무대에 입성한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전설을 쓰기 시작했다. 아테네올림픽서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 펠프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출전한 8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를 딴 마크 스피츠의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36년 만에 경신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펠프스는 4번의 올림픽에서 무려 22개의 메달(금 18·은 2·동 2)을 목에 걸었다. 하계 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기록도 펠프스의 몫이다.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펠프스는 2014년 4월 컴백을 선언했다. 순탄치는 않았다. 그해 9월 자신의 고향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음주·과속 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10월 초 미국수영연맹으로부터 6개월 자격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펠프스는 특유의 재능과 열정으로 다시 올림픽 무대로 돌아왔다. 펠프스가 이날 세운 기록은 라슬로 체흐(헝가리)가 유럽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올해 접영 200m 1위 기록인 1분52초91에 2초 가까이 뒤진 기록이지만 펠프스가 워낙 올림픽 무대에서 강한만큼 한 달 뒤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예측하기 어렵다. 펠프스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은 이곳에 돌아왔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늘 밤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는 점"이라며 기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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