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메시의 넛메그,밀너의 굴욕...얼굴 감싸쥔 과르디올라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3-19 08:55



'메시의 넛메그, 밀너의 굴욕.'

바르셀로나가 맨시티를 누르고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9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16강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킬패스에 이은 이반 라키티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맨시티를 2대1로 누른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 3대1로 8강에 안착했다.

팬들 사이에 이날 승리보다 뜨거운 화제가 된 것은 메시의 '넛메그(Nutmeg)' 신공 그리고 맨시티 수비수 제임스 밀너의 굴욕이었다. 팬들은 메시의 넛메그에 열광했다. 상대의 두 다리 사이로 볼을 관통시키는 넛메그는 국내에서는 흔히 '알까기' '알먹이기'라는 속어로 번역된다. 공격수가 상대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낸 후 소유권을 유지하는 고난도의 기술, 상대 수비수를 가장 치욕에 빠뜨리는 기술이다. 볼을 통과시킨 후 상대 수비수 측면으로 달려들어 재빨리 소유권을 뺏어오기 위해선 상대를 무너뜨리는 순발력과 스피드, 밸런스, 영리함이 필수적이다.

이날 전반 37분 메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밀너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완벽하게 빼냈다. 전광석화같은 움직임, 완벽한 기술이었다. 맨시티 수비 에이스 밀너를 꼼짝없이 돌려세웠다. 이경기 2번째 '넛메그'였다. 이미 한차례 페르난디뉴에게 굴욕을 선사한 후였다.


기에 가까운 메시의 넛메그 장면 직후 중계카메라는 관중석의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르 뮌헨 감독을 비췄다. 선수 출신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낯뜨거운 장면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얼굴을 감싸쥐는 장면이 포착됐다.

수비 에이스 밀너를 돌려세운 메시의 능력에 전세계 축구스타들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찬사를 쏟아냈다. 맨유 애슐리 영은 '메시 와우!'라는 한줄을 썼다. QPR 골잡이 찰리 오스틴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리액션이 모든 것을 말한다'고 썼다.

리버풀 수비수 호세 엔리케는 '메시 혼자 맨시티를 상대한다고 해도 이길 것같다. 어메이징하다. 그가 원할 때마다 세계 최고가 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안드레 쉬얼레 역시 메시의 2번째 넛메그 장면 직후 '또 그리고 또 또…'라는 한줄로 감탄을 표했다. 다트 선수인 아드리안 루이스 '메시는 인어한테도 넛메그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시의 기술에 찬사를 보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