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철벽' 이범영(23)이 올시즌 2번째 K-리그 클래식 주간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
|
|
이범영은 6일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리그 최강 울산전(0대0 무)에서 김신욱, 하피냐, 한상운 등 리그 최강 공격진을 상대로 또다시 폭풍 선방을 선보였다. 리그 득점선두 김신욱(5골)과의 1대1 맞대결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이날 울산이 날린 10개의 슈팅 중 7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날선 슈팅에 동물적인 타이밍으로 각을 좁히며 뛰어나와 온몸으로 골을 막아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쓴웃음을 짓는 모습은 실시간 중계화면에 클로즈업됐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이례적으로 "상대선수지만 이범영을 칭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MVP로 이범영을 뽑아올렸다. 불과 3경기만에 또다시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홍명보호' 대표 수문장으로서의 이름값을 공고히 했다.
9일 오후 인천 원정전을 앞두고 있는 이범영은 "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순간에 이렇게 MVP를 2번이나 받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언제나처럼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먼저 되돌아봤다. "6경기에서 6골을 허용했다. 실점률은 아쉽다. 남은 경기에서 더욱 집중해서 좋은 기록을 향해 매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