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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선수들의 입에서 단내가 난다. '박종환식 스파르타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장 효과를 보기 위한 훈련은 아니다. 7월 대반전을 위한 초석이 되는 훈련이다. 5월 11일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이후 돌입하는 7주간의 월드컵 휴식기 동안 강한 체력을 만들어 무더운 여름을 반전의 시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훈련으로 백업 멤버의 자신감 고취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여름을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며 "나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선 상대 선수가 한 발짝 뛸 때 세 발짝 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공격수들의 훈련은 더 강하다. 과외수업까지 받고 있다. 성남은 올시즌 여섯 경기에서 두 골 밖에 넣지 못했다. 3월 26일 수원전에서 터뜨린 두 골이 전부다. 주전 스트라이커 김동섭이 부진하다. 아직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박 감독은 "김동섭은 몸이 좋지 않아 동계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차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내 훈련만 잘 따라오면 반드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켜봐달라. 7월이 되면 달라진 성남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