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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웃어야죠.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인상쓰면 될 것도 안돼요."
김 감독의 기다림 속에 인천은 서서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인천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펼치는 팀이다. 일단 수비가 안정돼야 본연의 축구를 할 수 있다. 인천은 주전 센터백인 이윤표와 안재준이 지난 겨울 나란히 무릎 수술을 받았다.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두 선수가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했다. 1차 저지선 역할을 해준 김남일의 공백도 구본상과 배승진이 메워가고 있다. 김 감독은 "일단 수비 안정을 최우선으로 준비해왔다. 이윤표 안재준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더블볼란치 구본상 배승진 콤비의 호흡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문제는 공격진이다. 5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 인천은 지난시즌 확실한 골게터가 없었지만, 선수들이 고른 득점포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이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천수, 주앙파울로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새롭게 영입한 니콜리치는 K-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봉길매직'의 힘인 믿음의 축구로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을 생각이다. 김 감독은 "수비가 자리를 잡은만큼 이제 공격쪽에 더 신경을 쓸 생각이다. 어차피 가용자원이 많지 않은만큼 기존의 선수들을 믿는수 밖에 없다. 조금 더 공격적인 전술로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부산전에는 이보 등을 출전시켜 골을 노리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