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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최근 천재' 네이마르(21·바르셀로나)에게 다이빙족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시뮬레이션 액션을 하지 않는 선수들은 하는 이들 때문에 순수하게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발생한 시뮬레이션 액션에 대해 슬프다"고 전했다.
하지만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대표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애제자' 보호에 나섰다. 스콜라리 감독은 "(네이마르가 다이빙족이라는 것은) 전적으로 무리뉴 감독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파울은 경기의 일부분이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와 첼시가 만나면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틀린 것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쓰러진 것이다. 첼시 선수들 역시 쓰러졌다"고 전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홍명보호의 오른쪽 풀백 이 용(울산)의 물샐 틈 없는 수비에 막혔다. 중원으로 자리를 옮겨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영(쇼난)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자 네이마르는 다이빙 전략으로 맞섰다. 전반 중반부터 과도한 다이빙을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과 약간의 충돌만 생겨도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가 쓰러졌다. 약이 오를만큼 수준급의 다이빙이었다. 그럴 듯했다. 마치 큰 충돌이 일어난 것처럼 뛰고 쓰러졌다.
13일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한국이 네이마르 사냥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네이마르는 전반에 3분에 한 번씩 파울을 당해 뒹굴었다'고 보도했다. 또 네이마르가 경기가 끝난 뒤 "파울은 날 쫓아다니는 여자친구들 같다"며 의연하게 농담을 전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다이빙 장면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5308명의 팬들이 지켜봤다. 왜 무리뉴 감독이 네이마르를 다이빙족으로 몰아세웠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