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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골로 홍 감독을 미소짓게 했던 '지-구 특공대'가 A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동원(선덜랜드)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홍 감독이 이끈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에서 7골(구자철 4골, 지동원 3골)을 합작했다. 지동원은 런던올림픽 8강전인 영국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4강행을 견인했고, 구자철은 동메달 결정전인 일본전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동메달 신화의 주역이 됐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이란과의 3~4위 결정전에서 3골(지동원 2골, 구자철 1골)을 합작하는 등 '빅 게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구자철은 득점왕(5골), 지동원은 득점순위 2위(4골)에 오르며 공격 라인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홍 감독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번 2연전에 구자철과 지동원을 모두 공격수로 선발했다. 그는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공격적인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싶다. 지동원은 소속팀에서도 원톱 역할을 하고 있어 선발했다"며 "득점력에 대한 문제가 많이 제기되는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능력으로 충분히 골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전했다.
홍명보호 3기의 강점인 '익숙함'도 한 몫하고 있다. 25명의 중 손흥민(레버쿠젠) 박주호(마인츠) 곽태휘(알 샤밥)를 제외한 23명이 모두 홍 감독의 스타일에 익숙한 선수들이다. 이는 홍 감독이 분석한 '득점력 부재'의 이유를 상쇄시켜 줄 강력한 무기다. 홍 감독은 "그동안 왜 득점을 못하는지 나름대로 평가 분석을 했다. 선수들이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에 신임 감독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편안한 상태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득점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는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첫 승과 득점에 목마른 홍명보호다. 득점이 터지면 승리가 따라올 수 있다. 2연전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홍명보호 3기에 주어진 과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