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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주간에도 K-리그 클래식은 쉴 틈이 없다.
홍명보호에 선수를 내준 구단 입장에선 울며 겨자먹기로 일정을 소화해야 할 판이 됐다. 가장 타격이 큰 팀은 서울이다. 윤일록 하대성 고요한 등 주축 3명이 모두 빠진 채 두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9월 A매치 주간 휴식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규리그 막판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체력을 비축해 스플릿에서 치고 갈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공격의 핵과 다름없는 3명의 선수가 빠지게 되면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적잖이 속을 썩이게 됐다. 수비수 이 용과 골키퍼 김승규가 대표팀에 차출된 울산도 비상이 걸렸다. 이명주를 내준 포항, 정성룡이 빠지는 수원 역시 난감한 표정이다. 한 감독은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 주춧돌을 뺀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면 힘이 들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팀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선수단 입장에선 부담될 수도 있다"면서도 "각 팀이 이미 합의를 한 사안인데다, 일정 진행에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