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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 PSV 에인트호번이 8년 전 박지성이 골을 넣었던 밀란전 영상을 통해 선수들과 팬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 경기는 박지성의 PSV 시절을 집약하는 동시에 그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끌어준 선수 인생의 하이라이트다.
PSV는 그해 4월 이탈리아 밀란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솁첸코와 토마손에서 1골씩을 얻어맞으며 0-2로 패했다.
후반 20분엔 이영표가 카푸의 견제를 피해 필립 코쿠 현 PSV 감독에게 환상적인 크로스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이날 경기는 완전히 한국인 잔치가 됐다.
기적의 역전승을 바라보던 PSV는 하지만 추가시간 암브로시니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고 1분 뒤 코쿠가 추가골을 넣었지만 결국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좌절됐다.
당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PSV는 박지성과 이영표, 코쿠와 반 봄멜을 주축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다지며 돌풍을 일으켰다.
챔피언스리그 길목에서 다시 AC밀란을 맞닥들인 PSV로서는 8년 전의 반란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현지 매체들도 당시 박지성과 코쿠의 활약상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21일 새벽 3시 45분 에인트호번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29일 같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2차전을 갖는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박지성은 위크퍼밋(노동허가서)이 아직 발급되지 않았지만 11일 네덜란드 리그 2라운드엔 출전하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쿠 감독은 네덜란드 리그 NEC와의 2라운드에서 5대0으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AC 밀란 전은 아름다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총력을 기울여 본선 진출을 이룰 것이다. 어렵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집에 계시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