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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북 케빈 영입 확정, 외국인선수 개편 나선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12-25 14:10



K-리그 왕좌탈환에 나서는 전북 현대가 '벨기에 특급' 케빈(28·대전)을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선다.

전북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5일 "전북과 대전이 케빈의 이적 협상을 마쳤다. 전북과 케빈의 연봉 협상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케빈은 올시즌 K-리그 37경기에 나서 16골-4도움을 기록한 골잡이다. 약체 대전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1부리그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3년 7월까지 대전과 계약돼 있는 케빈은 2012년의 활약으로 K-리그 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대전은 케빈과 재계약을 하고 싶어하지만 높아진 몸값이 부담스러운 상황. 케빈은 올해 연봉의 세 배가 넘는 금액을 요구했고 이에 대전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이번 겨울에 케빈을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

전북은 일본 J-리그, 중국 C-리그 팀들과의 영입전쟁 속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이적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1차 협상은 결렬됐다. 대전은 이적료 10억원+α를 요구했다. 이견차가 컸다. 그러나 최근 대전과 전북이 6~7억선에서 합의를 보면서 케빈의 전북행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관계자는 "케빈이 빅클럽으로 가려는 의지가 확고했다. 대전으로서도 이번 이적시장이 아니면 케빈의 이적료를 받을 수 없기에 전북과 이적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관건은 케빈과의 연봉 협상이다. 케빈 측은 전북에 연봉 80만달러(약 8억6000만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전북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북은 70만달러(7억 5000만원)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케빈은 내년 1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전북과 케빈 측이 연봉에 합의점을 찾는다면 케빈의 전북행은 확정된다.

전북은 케빈의 영입을 시작으로 외국인선수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 합류한 레오나르도와 수비수 윌킨슨은 잔류가 유력하지만 에닝요의 이적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올시즌 전북이 서울에 우승을 내주면서 내년 시즌 선수들을 대대적으로 보강할 계획을 세웠다. 케빈의 영입을 시작으로 선수단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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