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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들이 사회에 무엇인가를 하고 있구나 인식을 심어준 부분에 대해서 의미있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는 홍 감독이 이끄는 희망팀이 7대8로 패했다. 홍 감독은 벌칙으로 꽃거지 세리머니를 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더니 개그맨 정형돈의 진상 스핀까지 하는 깜짝쇼를 선보였다. 홍 감독은 "지난 미디어데이때 지는 감독에게 벌칙이 있어야 하지 않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질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 전에 살짝 교육을 받았는데, 어떻게 비춰졌을지 모르겠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모습을 흉내냈다"며 웃었다.
2012년 홍 감독에게는 잊지 못할 한해다. 자선경기도 10주년을 맞았고,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까지 땄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한 해다.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쁘다. 처음부터 주장했던 '팀'이 마지막까지 '팀'으로 결실을 얻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노력과 축구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했다.
"축구선수들이 사회에 무엇인가를 하고 있구나 인식을 심어준 부분에 대해서 의미있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사회환원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한다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가 국민들에 사랑받는 스포츠로 계속해서 자리할 수 있는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에도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분이 축구에 많은 힘을 줄거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맺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