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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유럽 최고의 명절 중 하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승5무10패(승점 8·11득점-28실점)로 17위에 올라있다. 최하위 그로이터 퓌르트(1승5무10패·10득점-27실점)에 다득점에서 앞서있을 뿐이다. 두 팀은 15일 퓌르트 트롤리 아레나에서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분데스리가는 17위, 18위가 2부리그로 떨어진다. 16위 호펜하임(3승3무10패·승점 12)이 승점 4점 앞서 있어, 아우크스부르크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강등권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러나 후반기 분위기를 타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7경기(2무5패)동안 승리가 없다. 공수 모두 최악의 분위기다. 7경기에서 득점은 6골에 불과하고, 실점은 15골이나 된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구자철이다. 구자철은 지난달 3일 오른 발목 부상에서 복귀 후 최고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팀이 기록한 6골 중 2골이 구자철 발끝에서 나왔다. 8일 열린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0대2 패)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구자철을 받쳐주지 못하는 동료들의 부진이 아쉬울 정도다. 아무도 탓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구자철은 힘겨운 상황에서 팀을 잔류시키며 '임대의 전설'을 썼다. 그로이터 퓌르트전은 두번째 임대 전설을 완성하기 위한 시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