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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독일 분데스리가. 10년 만에 독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차두리(32·뒤셀도르프)의 표정은 밝았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차두리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보다는 분데스리가 수준이 높으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낸 한편 "셀틱에서 이기는 경기만 하다가 이제 막 승격된 팀에 가서 지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며 우려도 나타냈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여전했다. "이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을 것이다."
2006년 독일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차두리는 재차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수비수 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도 뛸 것을 뒤셀도르프 감독이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님께서 오른쪽 라인에서 다 뛰게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공격쪽을 많이 생각하고 계신 듯 하다. 셀틱에서도 가끔 공격쪽에 뛰었기 때문에 공격수로 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공격이든 수비든 경기에 나가면 행복할 뿐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차두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는 최강희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대표팀이야 항상 되고 싶은 것이다. 감독님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선발이 안된 것 같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기회가 없다면 할수 없다."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더 큰 미래를 그렸다. 현역 생활의 마지막 목표가 뚜렷했다.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한 번 더 나가보고 싶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