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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이 유로2012 8강 무대에 합류했다.
이날 역시 스페인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패스 워크로 크로아티아를 압도했다. 쉴새없는 방향 전환으로 상대를 뒤흔들었다.
날카로움은 전반 11분부터 나타났다. 아크 서클에서 실바가 찔러준 킬패스를 쇄도하던 이니에스타가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 뒤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전반을 무득점에 그친 스페인은 후반 초반 크로아티아의 파상공세를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벗어났다. 후반 13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모드리치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수비수 뒷 공간으로 파고든 라키티치가 헤딩슛을 날렸지만 카시야스가 선방했다.
스페인은 후반 16분 토레스 대신 나바스를 전격 투입했다. 크로아티아도 후반 20분 맞붙을 놓았다. 프란지치 대신 페리시치를, 비다 대신 옐라비치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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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서서히 공격 주도권을 다시 쥐기 시작했다. 후반 38분에는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쇄도하던 이니에스타가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린 것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크로아티아를 쉴새없이 몰아붙이던 스페인은 후반 43분 공격의 결실을 맺었다. 파브레가스가 아크 서클에서 상대 뒷 공간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니에스타는 욕심부리지 않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나바스에게 패스, 나바스는 텅 빈 골문에 가볍게 볼을 차 넣었다.
공세는 계속됐다. 잠그지 않았다.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골을 노렸다. 그러나 스페인은 한 골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