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한국축구는 중동팀을 만날 때마다 어려운 경기를 하곤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중동의 강호들은 늘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중동팀과의 경기 때면 꼭 '모래바람 경계령'이 떨어지곤 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약팀에게도 '중동의 복병', '다크호스'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신체적인 조건이 좋은 중동팀들은 파워에서 밀리지 않았고, 비교적 약팀들은 밀집수비로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을 떨어뜨렸다.
|
시리아전에서는 지동원, 바레인전에서는 구자철이 2골, 이란전에서는 윤빛가람이 골을 넣었다. 지난 2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 레바논전에서 6대0 대승을 거뒀으니 중동팀 상대 4연승이다. 물론, 상대팀의 전력이 들쭉날쭉해 중동팀 강세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전처럼 중동팀을 만날 때마다 바짝 긴장하곤 했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A대표팀이 중동팀 상대 연승을 이어가면서, 역대 전적에서도 균형을 깨트릴 지 관심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