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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쿠웨이트전]'A매치 멀티골'지동원 VS 20세이하 교체출전 위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20:42


◇2일 오후 고양시 종합운동장에서 A대표팀과 레바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3차예선전이 열렸다. 후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지동원이 환호하고 있다. 고양=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지구촌 A매치데이에 '지동원의 포지션 경쟁자' 코너 위컴(18·선덜랜드)이 21세 이하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돼 5일(한국시각) 이스라엘전에 나섰다.

선덜랜드 홈페이지는 6일 '선덜랜드의 스트라이커 코너 위컴이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의 이스라엘전 4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는 소식을 전했다. 후반 28분 투입돼 1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교체 멤버들이 잘해줬고 후반전에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피어스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말을 통해 이날 위컴의 활약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레바논전에서 2골을 기록한 지동원에 대해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칭찬한 것에 비하면 한참 모자랐다.

아무리 자국 유망주를 향해 팔이 안으로 굽는다 해도 A매치와 21세 이하 대회는 격이 다르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전공격수 지동원은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2골)을 기록했다. A매치 11경기만에 8골을 터뜨리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충분한 기회와 손발 맞는 동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된 위컴은 후반 막판 교체출전했다.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A대표팀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찬 지동원은 한국에선 이미 '유망주' 레벨을 벗어났다. 플레이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 경험과 위상 면에서 위컴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의 막내로서 박주영 기성용 차두리 등 해외파 선배들을 가까이서 보고. 조언을 구하는 과정 속에 실력 향상과 심리적인 안정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소득이다.

7일 새벽 2시 쿠웨이트전은 지동원에게 또한번의 기회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한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지동원에게 던진 조언은 진리다. 2경기 연속 맹활약할 경우 선덜랜드 구단과 스티브 브루스 감독,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안고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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