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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안성재 셰프가 '흑백요리사' 비하인드를 전했다.
안 셰프는 "어떤 면에서는 제가 전문적으로 하는 요리들이 서양, 일식, 한국 베이스다 보니, 중식 셰프님들이 하시는, 정지서 셰프님께서 해주신 바쓰는, 식감이나 맛이나 '분명히 시래기인데 어떻게 이걸 이렇게 만들었지'라고 놀랐었다"며 돌이켰다.
흑수저 원투쓰리, 트리플스타 등 제자들을 보는 마음은 어땠냐는 물음에는 "제자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느다. 제자를 둔 적은 없다. 그 친구들이 얼만큼 할 수 이는지 알고 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발전해서 TV쇼를 떠나 저와 함께 일했던 동료로 많이 자랑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에 안 셰프는 "절대 아니다"라며 "마파두부에 양고기에 샤프란에 여러가지 너무 들어갔다. 그래서 딱 맛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복잡해 '이걸 어떻게 표현 했지?'라고 생각하다, 손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게 됐다. '셰프님 이게 너무 맛있게 재밌다'라는 표현을 한 건데, 속으로는 '두부가 좀 모자라네?'라는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가정에서의 안 셰프 이야기도 나왔다. 아내가 해준 음식에는 "아내가 해준 음식을 평가하면 큰일난다. 저는 집에서 못 잔다"고 했고, 장모의 음식에도 "무조건 맛있다"며 엄지척을 들었다. 아이들에게 음식을 해줬을 때는 "깐깐하다. 간이 조금만 애매해도 '안 먹는다. 가장 떨리면서 만드는 음식이다"고 했다.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 소식이 전해진 만큼, 안 셰프의 합류 여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안 셰프는 "이야기를 좀 더 나눠야될 것 같다. 좀 더 좋은 심사위원이나, 더 잘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제가 어떻게"라며 말을 흐리면서도, 꼭 볼 수 있기를 기다린다는 앵커의 말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이날 인터뷰 맛에 대해 심사해달라는 요청에 "아나운서분이랑 대화는 처음이다. 그런데 너무 멋있다. '아 나는 말을 못하는구나, 난 왜 이렇게 덩요덩요거리나.' 부끄럽고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생존이다"라며 센스있는 답변을 내놨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