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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상민이 51년 만에 친동생의 존재를 알게 됐다.
외가 식구들은 따뜻하게 이상민을 반겨줬고, 이상민이 좋아하는 반찬으로만 가득한 한 상을 준비했다. 이상민은 "이런 가족 모임은 처음이다. 가족 밥상은 처음 먹어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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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에 없어 할 수 없었던 엄마의 보호자 역할. 또한 장례 절차는 직계가족만이 진행할 수 있는데, 이상민은 어머니 호적에 올라있지 않아 외삼촌의 도움을 받고서야 무사히 어머니의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또한 이상민이 기억하는 어린시절, 태어나고 2년간 이름이 없었다고. 알고보니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상민을 두고 다퉜고, 어머니는 아들을 뺏기지 안으려 끝없이 이사를 다녀 2년 간 이름이 없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연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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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상민은 최근 알게된 친동생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이모를 통해 '네 동생 죽었을 때 내가 수발 다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나한테 동생이 있었다고?". 당시 친동생 존재의 여부를 처음 알게 된 이상민이었다.
이에 외삼촌은 "대흥동 살 때 네 동생이 있었다. 상호다. 걔 진짜 아버지 닮았다"며 "근데 얼마 안 돼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과거 자신을 꼭 안고 울던 엄마를 기억하는 이상민.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의 기억인 줄 알았지만, 동생이 떠나 울던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이에 이상민이 더 애틋했을 어머니. 이에 어머니는 재혼을 싫어하는 아들을 위해 끝까지 혼자 있겠다고 결심했고, 그 이후로 어머니는 오직 아들만 바라보며 사셨다고. 이상민은 "그게 가장 불효였던 것 같다"며 말했다.
이상민은 "엄마가 나 낳고 아빠와의 관계 때문에 이사를 다니면서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내가 친척들을 만나면 어머니의 숨기고픈 이야기를 들을까봐 불안하셨던 것 같다"며 그동안 어머니의 모습을 이해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