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이혜영이 전남편 이상민의 대기실을 직접 찾아갔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이어 "그랬었는데 어느 순간 깨달음이 떠올랐다. 내 과거를 내가 지워버리면 내 인생엔 구멍이 생길 것 같았다. '저 사람들을 내가 이길 수 없으니 지울 수 없다면 그냥 받아들이자'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돼서 지금은 되게 마음이 편하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이혜영이 이상민이 출연 중인 방송 '아는 형님'에 나갈 수 있다고 했는데 이상민이 '그건 아직 난 안 돼'라고 거부한 적이 있었다더라"라고 물었다. 이혜영은 "'그림 도둑들' 첫 녹화 날 작가들이 갑자기 내 주위를 둘러싸더라. '왜 이렇게 나를 엄호를 하지?'하고 가는데 '아는 형님' 대기실이 보였다. 김영철, 김희철 이름이 붙어 있길래 내가 발로 문을 뻥차고 들어갔다. 야! 이랬더니 '누나 여기 어쩐 일이야'라고 깜짝 놀라더라. '나 여기 녹화하거든?'라고 했더니 '어! 그래그래 저기 (이상민) 형 봤어?'라고 우왕좌왕했다. 그때 스쳐가는 생각이 매주 녹화 때마다 마주친다면 내가 먼저 아는 척을 해줘야지 편안해 할 것 같았다. 김영철, 김희철에게 '야! 가자'고 했더니 막 신나서 따라오고 나는 당당하게 이상민 대기실로 갔다. 가면서 나도 많이 떨렸지만 애들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좋게 만나러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갔는데 없더라. 매니저는 밖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그 이후로 다시 본 적은 없다. 하도 나를 가지고 놀리고 하니까 이제는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회상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