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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도미니카 공화국 가족이 뜻 깊던 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호세의 허리에서 벨트가 발견되자 핸드폰을 찾았던 알레이다는 "나만 이상한 게 아니었다"라며 안심을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그레이스가 등장했고, 엄마와 이모 삼촌을 위해 죽을 준비해 왔다. 영상을 보던 김준현은 "도미니카 공화국에도 죽이 있냐"라고 물었고, 그레이스는 직접 준비해 온 도미니카 공화국의 죽을 꺼냈다.
식사를 하던 그레이스는 용기를 내 가족에게 "오늘 내가 잠깐 엄마를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라며 운을 띄웠다. 레이스가 이러한 돌발선언을 한 이유는 여행 마지막 날을 맞아 엄마와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 처음으로 한국에 온 엄마에게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알레이다와 호세는 "너희 둘도 다녀야지", "당연하지 나는 상관없어"라고 말하며 쿨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찬성했다. 호세는 "사실은 나도 누나랑 하고 싶은 게 있었어"라고 생각해 두었던 계획을 털어놓으며 그레이스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남매와 모녀의 여행이 결정된 이후 가족들은 "소화는 시키고 나가자"라며 즉석에서 춤을 추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마리벨과 그레이스는 "오늘 잘 보내", "재미있게 놀아"라며 택시를 타고 떠나는 두 사람을 배웅했다.
호세는 "오늘 두 군데를 둘러보려고 한다"라며 알레이다와 함께 막걸리 클래스로 향했다. 여행전 호세는 "한국의 발효식품이 궁금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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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막걸리 만들기가 시작됐고, 호세는 이때도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석하며 학구열을 불태웠다.결국 호세는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막걸리를 만들고 환하게 웃었다.
그레이스는 엄마 마리벨을 모시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마리벨 역시 여행전 "그레이스가 사는 곳을 보고싶다"고 얘기했었다.
집에 도착한 마리벨은 딸이 살고 있는 집을 꼼꼼히 둘러보기 시작했고, 그레이스는 엄마에게 "나가기 전에 점심을 만들어 먹자"라고 이야기했다. 엄마는 딸의 냉장고 속을 보며 잔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딸은 잔소리 차단을 위해 "앉아서 쉬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엄마의 걱정을 알고 "집에서도 잘 챙겨먹고 있다"라며 엄마를 안심 시켰다. 모녀는 오랜만에 둘이 오붓하게 식사를 마쳤다.
막걸리 만들기 체험이 끝난 호세와 알레이다는 한국 여행 계획중 "대학교를 가보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었고, 두 사람은 서울대로 향했다.
캠퍼스에 도착한 두 사람은 엄청난 크기에 놀랐고, 이내 공대를 찾아 캠퍼스를 걷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공과대학까지 20분을 넘게 걷다가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라고 했지만 두 사람이 방문한 게 토요일이어서 학생들은 물론 수업도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수업을 듣지 못했지만, 강의실 책상에 앉아 "궁은 다큐에서 볼 수 있지만 특별한 곳을 보고싶었다"라며 대학교를 방문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때 알레이다는 칠판에 한글로 "한국어 배우고 있어요"를 적었고, 이를 보던 호세는 수학 문제를 쓰고 "풀어봐"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알레이다는 호세가 낸 문제를 막힘 없이 써내려갔고, 이어 알레이다는 호세에게 수학문제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학식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지만 운영을 하지 않았고, 결국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음료수를 사서 맛있게 한끼를 해결했다.
모녀는 두 번째 데이트장소로 억세 명소인 '하늘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서 그레이스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고, 알고보니 한국관광공사에서 하는 스케줄이 겹쳤었던 것. 엄마는 딸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만감이 교차해 결국 눈물을 보였다.하지만 이내 열심히 일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서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안심했다.
딸은 엄마에게 "내가 일하는 모습을 엄마가 봐서 정말 좋다. 내가 얘기해주는 것과 실제 보는게 다르지 않냐.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라고 표현하며 데이트를 이어갔다.
호세와 알레이다는 잠실의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이미 한국드라마 광팬임을 밝힌 적 있는 알레이다를 위해 호세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나왔던 회전목마를 태워주기 위한 것.
알레이다는 "꿈이 이루워진 것 같다"라며 계속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워 했고, 주인공이 탄 회전목마에 탑승했다. 이 모습을 보던 호세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정서야 사랑해"를 외치며 누나를 따라다녀 웃음을 자아냈다.
알레이다는 두 번째 드라마 성지 순례지인 모노레일을 타려했다. 하지만 겁이난 호세는 "누나만 탈거지"라고 했지만 누나는 "함께 타야한다"라고 말해 호세를 당황케 했다. 결국 모노레일을 함께 탄 두 사람은 인증샷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알레이다는 모노레일 위에서 드라마 속 아이스링크장을 봤고 "내려가보자"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호세는 "꼭 가야겠냐"라고 물었지만 드라마 덕후 누나를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결국 알레이다는 호세 덕분에 드라마 성지순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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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는 가족에게 꽃게탕을 소개했다. 꽃게탕은 꽃게를 가장 한국적인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여기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걸 팔아"라며 식당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음식이 나오자 삼 남매는 말도 없이 손으로 게를 집어 들고 먹기 시작했다. 이에 그레이스가 맛있냐고 묻자 알레이다는 "말이 없다는 건 맛있다는 뜻이야 먹느라 바빠지거든"이라며 극찬했다. 급기야 남매들은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며 완벽하게 꽃게탕을 즐겼다.
식사를 마친 그레이스는 "이번 여행은 어땠냐"라고 물었고, 15년 만에 여행을 떠난 호세는 "난 원래 이제 여행을 절대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전에 해보지 못한 경험을 했고 굉장히 보람찬 날들을 보냈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오길 정말 잘했다"라며 그동안 몰랐던 여행의 매력을 깨달았음을 고백했다.
알레이다는 "나에게는 서프라이즈였다. 한국에 꼭 오고 싶었어. 짐칸이라도 마다하지 않았을 거야. 여행이 가슴에 남을 거야"라며 그레이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결국 가족들이 떠나는 날이 밝았다. 해도 다 뜨기 전에 호텔을 나선 가족들은 그레이스가 준비한 차에 몸을 실었다. 공항으로 향하던 차에서 가족들은 아쉬움에 말이 없어졌고, 이내 엄마는 딸의 손을 잡고 "곧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떠나기 전 그레이스는 엄마를 끌어 안고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엄마 역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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