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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상을 받는다는 건 분명히 기쁜 일이죠. 그런데 더 기쁜 일은 나를 바라보고 사는 두 여자가 좋아하는 게 더 기쁜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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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민망하지만 가장 먼저 아내에게 트로피를 안기고 싶었다. 상 받는 일은 분명 기쁜 일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기쁜 일은 나의 두 여자가 상을 받는 나를 보며 좋아하는 게 더 기쁜 일이다.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게 동료들과 뒤풀이를 하는 것도 있지만 나와 동고동락하고 고생 많이 했던 서열 2위 아내에게 트로피를 안겨주는 것이었다. 서열 1위인 공주님보다 서열 2위에게 트로피를 꼭 안겨주고 싶었다"며 "예전 아내가 여행을 갔다가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진 트로피 모형을 사 와 내게 선물해줬다. 아내가 '열심히 잘해보자'며 '내가 주는 트로피'라면서 건네줬다. 너무 고맙기도 했고 낯간지러워서 '뭘 이런 걸 다 사 왔느냐'고 부끄러워했는데 막상 청룡영화상을 받으니 그날이 정말 많이 생각났다. 진짜 트로피를 꼭 선물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됐고 아내 역시 너무 기뻐해서 나 역시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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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내부자들' 이후 다양한 작품을 이어갔다. 한 번은 2편의 영화와 1편의 드라마를 같이 촬영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하루만 쉬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후에는 특별히 쉬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 것 같다. 몸살로 아픈 적 외에는 쉬지 않고 달렸던 것 같다. 확실히 지금은 예전보다 여유가 생기고 숨을 조금 돌릴 수 있게 됐다. 몇몇 선배들은 나를 보며 '적당히 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모든 게 나에겐 감사한 일이다. 과거 무명 시절 한 작품이라도, 대사 하나라도 고팠을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나를 생각하면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불과 몇 년 전이지만 결핍이란 게 온종일 가득 차 있었다. 그때 고개 숙이고 고뇌하고 있던 나를 봤을 때 지금의 나는 정말 행복하다"고 곱씹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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