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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은지가 연출 도전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센타'에서 그가 연기하는 순영은 서울 유학파로 고향 사천에서는 옛날부터 예쁘기로 소문이 난 인물이지만 지금은 문 닫기 일보 직전의 가난한 카센타의 안주인. 1개에 5원짜리 인형 눈알까지 붙이며 생계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하던 그는 어느 날 한밤중에 도로 위에 못을 뿌려 차량의 펑크를 유도하는 남편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남편을 말리지만 돈이 벌리기 시작하자 점점 죄책감을 잃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간다.
연기를 넘어 연출에까지 도전을 하고 있는 조은지. 단편 영화를 연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첫 장편 영화 연출작 '입술은 안돼요' 촬영까지 마쳤다. 조은지는 연출자로 나서게 된 계기를 묻자 "20대 초반부터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버릇이 있었다. 말을 잘 못해서 글로 해소하는 부분이 있었다. 제 글을 영화 하는 친구들에게 보여줬었는데 단편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주더라. 연출을 해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처음에는 흘려듣다가 나중에는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단편을 그렇게 연출하고 영화제를 다니면서 감독님들도 뵙다보니까 영향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카센타'는 2009년 연출한 첫 단편 '봄날의 약속'으로 제30회 청룡영화제 단편영화부문 본선과 끌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 부문 경쟁에 오른 바 있는 하윤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용우, 조은지, 현봉식, 김한종, 한수연 등이 출연한다. 11월 27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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