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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병헌 감독과 천우희의 만남은 스크린을 넘어 브라운관까지 흔들 수 있을까.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이병헌 감독에게 쏠렸다. '극한직업'으로 '초대박'을 친 뒤 후속작으로 드라마인 '멜로가 체질'을 들고 돌아왔기 때문.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상황에서 '멜로가 체질'을 선보이게 된 이병헌 감독은 계속해서 "'극한직업'과의 분리"를 부탁했다.
"영화든 드라마든 연극이든 어떤 얘기를 하느냐가 중요하고 매체나 플랫폼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대본도 2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 이야기가 두 시간 안에 풀기에는 제가 하고자했던 방향성이나 큰 서사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좀 방대한 양이라 드라마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영화와의 차이점은 길다. 작업방식의 차이는 거의 없고, 조금 더 일한다는 것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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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의 선택을 받은 천우희는 모든 배우들의 '가장 믿는 구석'. 그동안 스크린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표현해왔던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을 통해 조금은 가볍고 '똘끼'까지 있는 캐릭터인 임진주에 도전하게 됐다.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쏟아졌으나, 천우희는 "영화에서 전작품들에서 어둡고 무거운 표현을 많이 했는데, 그 전에는 내면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저 스스로가 즐겁고 싶었던 것 같다. 항상 새로운 작품을 맡을 때마다 새롭게 제 나름은 연기 변신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이 세 여자가 중심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 연기 변신도 중요하지만, 여자가 이 이야기의 중심이고 혼자 끌어가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병헌 감독님과의 호흡이 궁금했다. 코미디나 밝은 면에 갈증을 느꼈는데 감독님이 그런 점을 봐주시지 않았나 싶어서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과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조건 하고 싶었다. 물론 작품을 열었을 때 제 연기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 매 작품마다 그렇겠지만, 일반적으로 저를 알던 배우의 이미지를 보신 분들은 신선하다거나 깬다는 등의 어떤 반응이라도 저는 즐거울 것 같다"고 밝히며 자신을 향한 시선들을 즐겁게 받아들였다.
'멜로가 체질'은 이병헌 감독과 천우희 모두에게 도전이 될 작품. '멜로가 체질'은 그동안 이병헌 감독이 보여줬던 스토리라인들 중 가장 공감이 많이 되는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 이병헌 감독은 자신이 가진 노하우와 기록들을 모두 쏟아 부었다는 설명. 이 감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 취향이 반영이 됐다. 연애 이야기, 가장 활발하게 그런 연애적 활동을 하는 시기의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가 좋고, 재미있었고, 하고 싶었다. 많이 하고 싶었다. 10년치 메모장을 다 이 드라마에 턴 것 같다"며 "작품으로서의 의미만 두고 보자면 정말 자신이 있고 재미있다. 의미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 지분의 100%는 배우들이고 관전포인트도 배우들에게 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전부라고 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병헌 감독과 천우희의 재회가 주는 시너지 효과가 상상 이상이 될 수 있을까. 스크린을 넘어 브라우관을 접수할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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