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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그의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결혼 10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왕진진의 과거 잘못을 모두 알고 있었고 신상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지만 순박하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고 내가 그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행복하게 살고 싶었지만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며 "나의 이혼 소식까지 요란하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이 느낄 피로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선택한 사랑인 만큼 힘든 부분을 감당하고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들은 책임지면서 앞으로 조용히 예술과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며 살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전준주와 혼인 신고를 하며 부부임을 공식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열애 소식이 알려지기도 전 낸시랭 스스로 왕진진과 혼인 신고한 사진을 공개하며 깜짝 결혼을 발표한 것. 하지만 낸시랭을 향한 축하도 잠시, 전준주가 두 건의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2년을 복역했고 또 복역 중 고(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과거가 드러나 한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낸시랭은 전준주를 향한 사랑과 믿음을 드러내며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논란에 맞섰다. 그러나 이런 신뢰도 얼마 가지 않아 10개월여 만에 부부싸움 소식이 알려지며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낸시랭은 지난달 발생한 부부싸움 사건 직후 변호사를 선임하고 왕진진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히며 법정 공방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 10일에는 왕진진이 자택 욕실에서 자살 시도를 해 또 한 번 공분을 일으켰다.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왕진진은 욕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이를 목격한 지인이 119에 신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고 퇴원한 왕진진은 사고 하루 뒤인 오늘(11일) 이혼 소식을 알리며 또다시 논란의 중심이 됐다.
결혼부터 이혼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낸시랭과 왕진진. 두 사람에겐 결국 상처만 남긴 잔혹한 10개월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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