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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라이프' 이동욱과 조승우의 치열한 대립이 품격이 다른 긴장감을 수놓았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후 의료진은 주경문(유재명 분)을 부원장으로 임명하고 총괄사장 해임안을 발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방어에 나선 구승효는 예진우와 주경문의 ID를 막는 등 치밀하게 숨통을 조였다. 의료진은 물러서지 않고 더욱 거센 반격에 나섰다. 예진우는 상국대학병원의 상황을 세상에 알리려 최서현(최유화 분)을 만났고, 주경문을 비롯한 센터장은 구승효를 찾아갔다. 하지만 구승효는 지분을 매각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할 수 있게 조치했고, 자회사 약 처방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약을 처방하고 인센티브를 받은 의료진이 오히려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승효의 치밀하고 완벽한 덫은 해임안을 발의할 명분을 무너뜨렸다.
막다른 골목에 놓인 의료진은 암센터장 이상엽(업효섭 분)의 도움으로 새로운 길을 찾았다. 고위 공무원과 연줄이 닿은 이상엽은 화정그룹이 환경부의 제재를 받을 당시 상국대학병원 이름으로 환경부 장관의 땅을 샀음을 알아냈다. 구승효뿐만 아니라 화정그룹에 현직 장관까지 연루된 거대한 커넥션이었다. 주경문과 함께 사장실로 찾아간 예진우는 "자리를 내놓지 않으시면 송탄 부지와 환경부 장관, 그리고 화정그룹까지 이 세 개가 한꺼번에 묶여서 구설에 오를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했다. 철옹성 같았던 구승효가 동요한 순간, 누군가 사장실로 들어오며 긴장감의 피치가 상승했다.
상국대학병원에서 벌어지는 다층적인 이합집산은 안개 속에 감춰졌던 비밀을 드러내며 치밀한 전개를 이어갔다. 화정과 환경부 장관의 비밀스러운 거래 정황은 구승효 해임 국면에서 스모킹건이 됐다.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화정그룹의 칼날이 불러올 파장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자취를 감춘 오세화 원장의 신변과 마지막 순간 등장한 인물의 정체까지 곳곳에 포진한 비밀과 진실의 파편을 다루는 노련함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더 강한 원심력으로 뭉치고 있는 진실이 남은 2회 어떤 파장을 가지고 올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한편, '라이프' 14회 시청률은 전국 5.1%, 수도권 6.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호평 속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단 2회만을 남긴 '라이프' 최종회는 오는 10일(월), 11일(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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