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SBS 수목 '훈남정음'에 선보이는 연애와 인생을 담은 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1, 2회 '연애는 기억이다'의 마지막에는 정음이 훈남을 물에 빠뜨렸다가 양코치(오윤아 분)가 끌어올리자 인공호흡을 시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다 둘은 눈이 마주치고 말았는데, 이때 정음은 놀라면서 "연애는 'ㄱ' 이다. 뒤집어 보면 'ㄴ' 이 되기도 하는, 같은 시간 속 다른 기억. 그게 연애다"라는 말을 던진 것. 여기에는 5년 전 공항에서 훈남과 정음이 스쳐지나간걸 시작으로 이후 공항과 오두리의 집에서 좌충우돌 엮이는 와중에 서로를 향한 다른 감정이 있음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이어 3, 4회 '연애는 노스트라 다무스다'의 마지막에서는 정음이 솔로들의 성전과도 같은 연애칼럼 '훈남정음'의 저자를 찾으러 공작소에 갔다가 훈남과 마주치면서 놀란 모습이 공개되었다. 훈남 또한 놀란건 마찬가지였고, 이때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대를 인연이라는 말로 합리화 시키려든다. 하지만 인연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필연. 우연. 악연. 만약 당신의 상대가 필연도 우연도 아닌 악연이라면 절대 어떠한 결과도 예측하지 말라"라는 말은 던졌다.
5, 6회 '연애는 도미노다'의 마지막에서는 공작소에 들렀던 정음이 작업중인 훈남을 대신해 조카들을 돌보면서 뛰어다녔다. 하지만 아이의 실수로 베어들이 도미도처럼 연속적으로 쓰러지고 말았는데, 이때 정음은 "연애는 도미노다. 하나하나 쌓기는 어렵지만 무너져버리는 건 한순간인", "어차피 무너지기 위해 세우는 감정의 조각들. 그게 연애다"라는 말로 연애가 쉽지않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다 7, 8회 '연애는 롤러코스터다'의 마지막에서는 훈남은 정음을 파티에 초대했다. 이내 둘이서만 오붓하게 산책을 나섰다가 키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만 먹으면 키스는 상대의 연애이력을 밝혀내기 좋은 기술"이라는 말과 함께 서로의 입술을 포개며 키스를 나눴다. 이때 훈남은 "연애는 롤로코스터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빙글빙글 돌다가", " 중간에 멈출 수 없다면 그냥 스릴을 즐겨라"라는 말을 던져 정음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바뀌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한 관계자는 "훈남과 정음을 둘러싼 이 같은 연애 내레이션들은 두 사람에만 한정된게 아닌 우리 인생을 담은 메시지와도 같다"라며 "특히 훈남과 정음이 키스한 이후에는 또 어떤 메시지가 등장할 지, 그리고 이들은 과연 어떤 인연으로 발전하게 될지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로, 이재윤 작가와 김유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SBS-TV에서 방송되며, 9~12회는 6월 6일과 7일에 공개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