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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쟁점은 "돈 요구가 있었느냐"vs"돈 요구는 없었다"가 됐다. 임사라 대표는 후배들이 돈을 요구했으며 요구에 따르지 않자 공갈성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고, 후배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진실은 '녹취본'과 '문자 메시지 내역'에 담겨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임사라 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파장을 낳고 있는 곽도원 후배들의 '금품 협박설'은 양측의 대립으로 인해 심화되고있다. 특히 임사라 대표는 지난 24일 올린 글을 통해 곽도원을 찾아왔다는 후배 4인을 '꽃뱀'에 비유하며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대로 후배 측은 이 사실에 대해 "상처받았다"며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후배들을 본 뒤 '촉이 왔다'며 이들을 '꽃뱀'에 비유했다. 임사라 대표는 "안타깝게도 촉이 왔다. 스토리펀딩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 그럼 거기에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를 하겠다. 스토리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않는 걸까.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내더라.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우에게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더라.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후배 측 입장은 이랬다. 돈을 요구한 적 없고, 먼저 곽도원 측에서 계좌번호를 부르면 돈을 입금하겠다고 하기에 돈을 받지 않겠다고 다시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었다. 연희단거리패 출신이자 극단 콩나물의 대표인 이재령 대표는 "임사라 변호사에게 '우리도 펀딩 제의를 받은 게 많은데 (그것도 조심스러워서) 안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많이 힘든 상황에서 남자 선배들이 도움을 주지 않아 마음이 상하던 차에 배우 곽도원 씨가 지지하겠다며 연락이 닿아 도움을 받으려 만난 자리인데 곽도원과 대동해 임사라 변호사가 나타나서는 그 자리에서 아이들이 마치 돈을 요구하기 위해 만난 것처럼 계속 돈 얘기만 하여 아이들이 크게 상처를 입었으니 인간적 차원에서 사과하라'고 입장을 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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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라 변호사는 후배들의 공갈 협박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령 대표와 후배 측은 금품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며 전화를 걸어 얘기했던 내용에 대해서도 "위 전화통화를 하며 제가 임사라 변호사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 하지만 임사라 변호사는 잘못했다는 말도,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고 했다. 또 24일 오후 12시 한 차례 통화 후 한 시간 뒤인 1시 경 전화를 걸었다는 이재령 대표는 "사과 안해도 된다. 돈을 요구했다는 식의 표현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 왜 남의 마음을 그렇게 매도하느냐. 후배들이 어리광부리는 마음으로 선배한테 위로받고 싶은 자리에 왜 편하지도 않은 당신이 나타나서 변호사라는 사람이 피해자 마음을 전혀 생각지 않고 발언했느냐고 다시 한 번 지난 밤 후배들에게 했던 말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재령 대표에 따르면 이후 임사라 변호사가 본인의 SNS에 글을 올려 후배들을 향해 '꽃뱀'이라는 '촉'이 왔으며 공갈죄, 협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글을 남긴 후배도 "다음 날 (곽도원이) '잘 들어갔니? 두고 와서 마음에 걸린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나는 선배에게 하소연하고싶었던 거지, 다른 뜻이 없었는데 변호사랑 같이 나와서 계속 법 얘기를 해 상처를 받았다는 답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재령 대표와 후배가 주장한 내용에는 '협박을 했다'에 근거가 될 얘기는 없었다.
'진실'은 임사라 대표가 가지고 있다는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등에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사라 대표는 이를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술자리에 있던 네 명의 명단과 녹취파일, 그리고 문자 내역이 있으며 이를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의 이명숙 변호사 측에 "해당 내역이 도착했느냐"고 물었으나, 답은 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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