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결혼할 자격 없다. 내가 아는 욕을 택배로 포장해 선물하고 싶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인 아내는 "남편이 자기 방에서 꼼짝도 안한다. 아이한테도 화를 낸다. 방안에서 연예인 화보만 본다. 게임만 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게임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아이가 중요한 상황에 타이밍을 못 맞추고 들어왔다"고 답하는가 하면, "게임에서 해야 하는 일일 퀘스트를 채우지 못하면 불안하다"고 답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아내는 "신혼 초에는 게임 돌리러 회사에서 잠시 집에 오기도 했다. 나는 없는 사람 취급하고, 아이랑 알아서 놀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맞벌이를 하면서도 홀로 육아와 가사를 도맡았고, '멍청하다''그냥 입 열지 마라'라는 말까지 들으며 살았다는 것.
이상민은 "타이밍을 맞추면 애가 아니다"라며 발끈했고, 신동엽은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냥 너무 어린 사람"이라면서도 "그렇게 살거면 결혼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태균은 "게임 말고 가족한테 퀘스트를 받아라"고 일침을 날렸고, 김재환은 "고구마 300개 먹은 기분"이라며 답답해했다.
옹성우는 남편의 계속되는 변명에 "진정성이 제로"라며 분노했고, 이영자는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참겠다"면서 "내가 아는 욕이 참 많다. 다 모아서 포장해 선물로 보내고 싶다"고 분노를 꾹꾹 눌렀다. 신동엽도 "아내한테 그런 말을 한다는 게 세상에서 제일 무식한 사람이다. 반려자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냐"고 분노했다.
아내는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게임 좀 덜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이라고 토로했다. 남편도 "아직도 나한텐 네가 1순위"라며 "내가 잘못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부부의 사연은 163표를 받았다.
두번째 사연은 27살이 되도록 모델을 꿈꾸면서도 노력하지 않는 동생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오빠였다. 오빠는 "엄마는 농사 짓고도 휴게소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데, 동생은 회사를 제대로 다니지 않는다. 25번도 넘게 그만뒀다. 모델 되고싶다고 말만 하지 노력도 안한다. 술만 마신다"는 사연을 토로했다. 동생은 "한혜진처럼 되고 싶은데 자신감이 없다. 딱 1년만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고, "오빠가 나한테 연을 끊자는 말까지 했다"며 속상해했다.
워너원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황민현은 "오디션 도전 자체가 제겐 간절함이었다. 너무너무 워너원이 되고 싶었다. 방송 진행되는 6개월 동안 하루에 1시간 정도 잤다"면서 "너무너무 워너원이 되고 싶었다, 그전에도 중3 때부터 서울로 올라와 연습생이었다"고 과거를 토로했다.
옹성우는 "수치스럽고 힘들어도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으면 안된다. 나는 잘할 수 있어, 잘될 거야, 가능성 있어라는 희망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환도 "전 원래 밴드 보컬이었다. 춤에는 전혀 자신이 없었다. 순위발표할 때마다 탈락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간절함을 가져라"고 충고했다. 이들 오누이의 사연은 142표를 받았다.
마지막은 16세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였다. 여동생이 사연의 주인공에게 언니 대우를 해주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옷이나 색깔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는가 하면, 더러운 사람으로 취급한다는 것. 언니는 "동생을 보면 숨막힌다"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동생이 언니에겐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조언했다. 두 자매의 이야기는 40표를 받았고, 결국 첫번째 사연이 1위를 차지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