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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꽂아주겠다며"..조민기 '성추행 의혹' 새로운 폭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2-22 15:2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민기를 향한 세 번째 폭로가 이어졌다. 가장 처음 불거졌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민기가 "명백한 루머"라고 부인한 뒤 세 번째 일이다.

22일 폭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한 이는 가장 처음 폭로글을 작성했던 송하늘의 선배인 청주대학교 11학번 학생이다. 작성자는 글을 통해 "학교 복학하고 어색해 있을 때 조민기 교수님이 살갑게 다가와주셨고 휴학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랑 외부에서 오디션을 보고 다닌다고 했고 그때부터 갑자기 매일 같이 저한테 전화가 왔다. 1학기 때는 얼굴 한 번 학교에서 마주친적 없는 연예인 교수님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주시는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점점 전화가 걸려오는 횟수가 잦아졌다. 어느 날은 개강 전 자취방을 구하려고 청주에 내려와 있는데 전화가 와서 '자취방은 구했냐'길래 찾고있다고 대답했고 장난처럼 '내 오피스텔에서 살아라. 내가 샤워할 때 등 좀 밀어줘라. 어차피 나는 서울에 촬영하느라 자주 오피스텔 못 갈 거다. 내가 가면 밥도 차려주면 어떠냐'고 했다. 그 이후에는 '교수님이라고 하지 말고 다정하게 불러. 오빠 자기'라며 자주 자기는 마치 장난인 것처럼 얘기하기도 했고 저 역시 웃으며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민기가 서울로 오며 술 한 잔 하자고 하기도 했으며, 술에 취해 새벽에 전화를 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또 어떤 날에는 조민기 본인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출연을 시켜준다는 말을 하며 일본 촬영이니 함께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작성자가 올린 글에 따르면 조민기는 의상을 이유로 가슴과 엉덩이 사이즈를 물었고 작성자는 그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고. 작성자는 "당시 남자친구가 있던 저에게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고 성적인 얘기와 술먹자는 얘기, 제자에게 할 얘기가 아닌 질문들만 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일본에서 어디에서 지내냐 물어보니 방은 자기랑 쓰면 되지 않냐며 웃었다. 그 때야 정신을 차렸다"고 했다. 이어 "의심스러워 조민기 교수의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고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댔다. 조민기도 눈치채고 연락횟수를 줄였고 어느 순간 일본에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한 번은 조민기가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가 있는데 거기서 촬영도 해보고 사진도 찍어주겠다고 놀러오라고 했다. 조민기 교수는 학생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늘 2차는 자신의 오피스텔을 권유했다"는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저 역시 학교를 다니며 조민기를 피했고 후배들에게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등의 언지만 줬을 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는 못했다.조민기는 지금 억울하다며 입을 다물고 있지만 연습실에서 땀흘려 힘들게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몸쓸짓을 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민기는 지금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폭로글 등장 이후 정면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폭로글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또 그가 주장했던 '사표를 냈고 처리가 됐다'는 발언은 징계의결회의 회의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며 대중의 분노만 살 뿐이었다. 소속사가 공개한 입장전문에서도 사과는 발견되지 않았고 대중은 '사과 없이 변명만' 하는 조민기의 태도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청주대는 이 같은 사안에 대해 "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학생들의 편에 서겠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조민기는 학생들의 성추행 폭로글이 등장한 이후 정면 반박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속사는 21일 "성추행 증언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촬영 중이던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하차를 결정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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