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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아이유의 마지막 인사는 무엇일까.
"처음엔 표정이 어둡다가 중간에 밝아지는 듯 싶더니 다시 어두워졌다"며 아이유의 표정을 살핀 이효리에게 아이유는 "내일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쓸쓸한 기분이 든다. 아까 언니 주무실 때 의자에 앉아가지고 새소리를 듣는데 처음 온 날이 생각나는 거다. 어제 같은데 내일 간다니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효리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언니랑 처음 바다에서 노을을 본게 정말 대박이었다. 손님들이랑 추억도 생각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문뜩 떠오른 이효리의 생각은 '효리네 민박'이 가져온 부부의 변화일 것이다.
또한 이날 마지막 밤을 잡으며 세 사람은 술잔을 기울였다. "너무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 든다"는 아이유의 말에 이효리는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이상순과 이효리는 "갑자기 끝나는 거 같지만 마지막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언니(이효리)를 방송국에서 만나면 낯설 것 같다"라며 잠시 그 모습을 상상하며 웃었다. 하지만 "저는 너무 편했다"라며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효리는 "손님들을 떠나보낼 때 어떻게 인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다녀간 손님들을 떠올리며 아이유는 "살다가 한 번쯤 마주쳤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이효리는 "뭐라고 끝인사를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며 기약없는 빈말이 싫었던 마음을 드러냈다.
그 동안 이효리는 민박집을 떠나는 손님들과의 이별에 덤덤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지만 특별하지도 유난스럽지도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깊은 속마음엔 '진심'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효리네 민박'은 연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생활이 고스란히 전달된 가운데, 손님들의 소소한 사연까지 그려지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15일간의 영업을 마치고 오는 24일 방송되는 '효리네 민박'은 스페셜 방송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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