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 장미희
실내 포장마차에서 단둘이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것. 특히 소주와 맥주를 섞어 휘젓고 있는 장미희의 반전 면모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가진 술자리를 통해 어떤 '취중 진담'을 주고받을지, 앙숙커플의 '워맨스(womance)'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혜자와 장미희는 남다른 '여여(女女) 케미'로 약 1시간 동안 감칠맛 나는 열연을 펼쳐, 현장을 달궜다. 김혜자는 무뚝뚝한 척하지만 장미희의 애교를 다 받아주는 강순옥의 면모를, 장미희는 김혜자에게 특유의 반전 애교로 살갑게 구는 장모란의 모습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오랜 관록을 바탕으로 자신이 치고 빠져야하는 타이밍을 정확히 파악, 서로의 연기를 뒷받침 해주는 환상의 호흡으로 '연기 신'다운 위엄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촬영에서 장미희는 실감나는 '폭탄주' 제조 기술을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미희가 직접 폭탄주를 제조하는 장면에서 맥주잔에 적당량의 소주를 붓고, 젓가락으로 골고루 젓는 등 자연스런 소맥 제조 기술을 보였던 것.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장미희의 색다른 모습에 스태프들 또한 눈을 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IOK 미디어 측은 "김혜자와 장미희의 섬세한 인물 표현력과 놀라운 열연에 매 촬영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떨어져있어 잠시 보지 못했던 두 사람이 남은 4회 동안 시청자들에게 어떤 깨알 재미를 선사할지,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방송된 20회에서는 현숙(채시라)이 엄마 순옥(김혜자)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요리 노트까지 가지고 잠적한 제자 박총무(이미도)의 배신에 실의에 빠진 순옥을 대신해서 현숙이 부엌을 지킬 것을 선언했던 것. 과연 현숙이 요리 교실을 원상회복시킬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펼쳐질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21회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