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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허각'
이날 첫 라운드에서 등장한 모창능력자는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름 아닌 허각이 '3990 임창정'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등장한 것.
임창정의 오랜 팬이라는 허각은 "임창정 때문에 가수를 꿈꾸게 됐다. 16세 때 내 돈 주고 처음 구입한 앨범이 임창정의 3집 앨범 '그때 또 다시'였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허각의 등장에 임창정도 놀라워하며 "허각이 팬이라는 건 대충 접했다. 나와 시작이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역경을 극복하고 데뷔한 모습이 예전 내 모습을 보는 거 같아 남다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허각은 모창능력자 중 단 4표로 최저득표율을 기록해 굴욕을 맛봤다.
한편 이날 모창능력자들은 "형님을 위해 준비했어요"라는 말과 함께 10년 전 임창정의 은퇴 무대를 재연했다. 감동적인 순간에 임창정은 "너무 똑같아. 웃겨서 눈물이 나려 한다"며 눈물을 쏟았고, 허각 역시 "그날 엄청 울었다. 너무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려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이어 임창정은 "그때 왜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지 경솔함을 느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