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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험한 관계'로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허진호 감독이 주연배우 장동건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위험한 관계'는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장동건과 장백지, 장쯔이가 출연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03년 배용준-전도연-이미숙 주연의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허 감독은 이어 "중국에서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건 처음에 장동건의 언어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하는 점이었다. 처음 만나서 얘기했을 땐 '언어보다는 연기가 중요하다. 너무 힘들게 중국어 대사를 외워서 가지는 말자'고 했다"며 "그런데 장동건이 중국어 대사를 외워서 왔다. 깜짝 놀랐다. 영화의 8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어 대사를 틀리지 않고 다 했다. 내가 농담으로 '머리가 너무 좋은 것 아니냐', '천재가 아니냐' 그랬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동건은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 스케줄로 인해 칸국제영화제엔 참석하지 못했다.
칸(프랑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