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 vs 패기, 그 승자는?'
두 팀은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가졌다. 경기에 앞서 만난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들만의 챔프전'이라 할 수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이다. 지는 팀은 순위 싸움에서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노련미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고, 유영주 감독 역시 "앞선 2번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부담감으로 오히려 제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 승리에 대한 생갭다는 우리의 농구, 즉 패기 넘치고 즐겁게 맞서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1쿼터에 기선을 잡은 팀은 BNK였다. BNK는 특급 외국인 선수인 단타스가 6득점에다 가드 안혜지가 3점포 1개를 포함해 5득점으로 힘들 내며 1쿼터를 17-12로 리드했다. 그러자 국내 선수만 뛰는 2쿼터에선 한채진이 7득점, 김단비가 6득점 등 베테랑들이 힘을 낸 신한은행이 33-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3쿼터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이경은이 번갈아 내외곽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BNK는 단타스와 더불어 김진영 구 슬 등이 번갈아 골밑을 공략하며 장군멍군으로 맞섰고 급기야 2분48초를 남기고 구 슬의 3점포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BNK의 젊은 멤버들은 강압 수비를 들고 나왔다. 그러자 체력이 떨어진 신한은행 베테랑들은 연달아 공격 제한 시간을 넘기는 실수를 범했고, 패스 미스도 속출했다. BNK는 56-55로 간신히 앞선 상황에서 3분을 남기고 단타스가 골밑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김희진이 회심의 3점포를 날려 61-55로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10초를 남기고 속공에 나선 한채진이 2점포를 넣으며 59-61로 다가섰지만 결국 BNK의 마지막 공격에서 구 슬에 자유투까지 허용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BNK는 63대59로 창단 후 3승째를 거뒀고, 5위 삼성생명에 반경기차로 다가서며 탈꼴찌 희망을 밝혔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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