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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소닉붐의 새 외국인 선수 르브라이언 내쉬가 2경기를 소화했다.
조동현 kt 감독은 "내쉬에게 윌리엄스처럼 인사이드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긴 무리가 있다. 돌파가 좋고 슛을 잘 쏘는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김기윤 허 훈 이광재 박지훈 등 풍부한 가드진에 슈터 김영환 박상오까지 공격자원은 풍부한 편 아닌가"라는 질문에 조 감독은 "어차피 우리는 빠른 농구로 승부를 봐야한다. 골밑을 든든히 받쳐줄 선수를 구하기 힘들다면 해결사 역할을 해줄 외국인선수가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 kt 입장에서는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은 뼈아프다. 웬델 맥키네스에 비해 내내 활약이 부족했던 윌리엄스는 12월에 들어서면서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며 제 몫을 해주기 시작했다.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kt는 '탈꼴찌'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품게 됐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다시 기대감은 사그라들었다.
내쉬는 일본 리그와 D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칠만큼 실력은 어느 정도 인정 받았지만 팀에 쉽게 융화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동안 KBL의 많은 팀들이 내쉬를 눈독들이면서도 선뜻 선택하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kt 입장에서는 지금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기다. 어떻게든 점수를 많이 내주는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 경기를 할 때는 악착같은 면을 보여주니 그 부분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kt의 선택이 '탈꼴찌'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kt는 올시즌 단 4승만을 거두고 23패를 당했다. 현재도 7연패 중이다. 이제 내쉬를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내쉬는 kt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