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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유도훈 감독 "켈리, 혼자 하는 농구는 안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31 22:24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결국 저조한 야투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저조한 야투성공률 탓에 첫 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자랜드는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의 압도적인 리바운드와 외곽포를 견뎌내지 못하고 75대89로 무릎을 꿇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확률은 40회중 38회로 95%. 따라서 전자랜드는 나머지 5%의 확률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전자랜드의 패인은 저조한 야투성공률. 2점슛 성공률은 58%로 그런대로 호조를 보였지만, 3점슛 성공률은 24개중 4개로 17%에 머물렀다. 게다가 자유투 성공도 11개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5개에 불과했다. 리바운드에서도 삼성에 27-41로 압도당했다. 전자랜드는 턴오버가 7개로 15개를 범한 삼성보다 조직력은 나아보였다. 또 10개의 스틸 등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유독 림과의 거리는 멀었다.

그럼에도 전자랜드는 전반을 35-46으로 마치며 끈질긴 경기력을 보여줬다. 3쿼터 초반에는 강상재의 3점슛과 제임스 켈리의 골밑슛으로 46-53, 7점차로 따라붙기도 했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삼성 임동섭의 3점포와 라틀리프의 속공, 크레익의 골밑슛을 잇달아 허용하며 46-60으로 점수차가 벌어져 기회를 놓쳤다.

4쿼터서는 삼성의 U파울에 따른 박찬희의 자유투와 강상재의 득점으로 다시 추격전을 펼쳤지만, 쿼터 중반 삼성이 주희정의 어시스트를 받은 라틀리프가 덩크를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빼앗아갔다. 삼성은 쿼터 후반 라틀리프와 임동섭의 득점, 쿼터 7분9초 주희정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골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 찬스에서 득점을 해야 신나게 할수 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면서 "골밑과 외곽 가운데 한 부분을 확실히 잡아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초반부터 삼성의 슛 성공률이 좋았던 건 다시 연구해야 한다. 그래도 5경기 가운데 3승을 해야 하는 시리즈"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또 유 감독은 22점을 넣은 제임스 켈리에 대해 "켈리 혼자 25득점, 30득점 넣으면 뭐하는가. 디펜스,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 오펜스가 안 된다. 화려한 것 같지만 아쉬움이 크다. 동료들을 도와주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조화가 중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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