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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나이츠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CC와 SK. 하위권 팀들의 대결이지만, 주목 받는 이유는 '신예 스타' 최준용과 송교창의 매치업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결은 생갭다 싱거웠다. 전반전에서는 주무기 돌파력을 앞세운 송교창이 앞서는듯 했다. 송교창은 2쿼터 후반 최준용의 견제를 단독으로 뚫고 들어가 득점을 올리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후반 골밑 수비에서 틈을 보였다. 반대로 유독 KCC전에서 좋은 성적을 못낸 최준용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분전했다.
SK에게는 전화위복이 된 승리다. SK는 1쿼터 초반 제임스 싱글톤이 먼저 출전했으나 김지후와 부딪히면서 1분30초만에 교체됐다. SK 관계자는 "전반은 휴식을 취하고, 상태를 살핀 후 후반전에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으나 재투입되지 않았다. 테리코 화이트 혼자서 살림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공격에서 화이트의 집중력은 여전했다. 풀타임을 뛰면서 31득점으로 싱글톤의 빈 자리까지 확실히 채웠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도 역할 분담을 착실히 했다. 끌려가던 전반에 김선형이 살아나면서 격차를 조금씩 좁혔고, 9점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초반 화이트와 김선형이 2번의 속공 찬스를 살리면서 연속 득점을 올린 SK는 화이트가 '원맨쇼'를 펼치며 불씨를 살렸다.
가장 결정적인 역할은 김선형이 해냈다. 3쿼터 초반 KCC 공격이 불발된 후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김선형은 단독 돌파 후 레이업 슛에 성공하며 44-43으로 첫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KCC가 자멸했다. 동점 접전에서 KCC가 오픈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면서 흐름은 SK쪽으로 기울었다.
SK가 57대 48로 9점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수비 실수와 오픈 찬스로 이현민에게 3점 2방을 허용한 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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