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65로 뒤진 종료 21초전. 모비스의 로드 벤슨이 자유투 라인에 섰다. 2개 모두 성공하면 역전. 그러나 불안했다. 벤슨은 바로 1분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자유투 10개를 던져 5개만 넣었던 것.
양동근은 차마 보기 힘들었다고. "안대라도 있으면 눈을 가리고 싶었다"라며 웃으며 말한 양동근은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2개 모두 넣는다는 것은 그만큼 벤슨이 집중력이 좋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동료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문태영은 "이번엔 넣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바로 전 자유투 2개를 놓친 뒤 작전 타임때 벤슨이 많이 속상해 했다"는 문태영은 "그래서 이번엔 넣을 것이란 동료에 대한 믿음을 가졌다. 나도 그런 상황에서 자유투를 놓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유투를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동료에게 화를 낼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곧이어 "중지와 검지를 겹치기는 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중지로 검지를 꼬는 것은 행운을 빈다는 뜻. 벤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을 수 있도록 행운을 빌어줬다는 것.
남은 경기서도 벤슨의 자유투는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할 사항중 하나가 될 듯. 챔피언결정전서 벤슨의 자유투 성공률은 54.3%(35시도 19성공)로 여전히 절반 정도만 넣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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