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무서운 팀 아니야" 동갑내기 따뜻한 농담…25세에 벌써 두 번째 트레이드, 새 시작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11-25 00:08 | 최종수정 2024-11-25 08:45


"무서운 팀 아니야" 동갑내기 따뜻한 농담…25세에 벌써 두 번째 트레이…
추재현. 잠실=이종서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입단 7년 차. 아직 25세의 젊은 나이지만, 벌써 두 번째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추재현(25)은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2020년 4월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1년 95경기에 출전하는 등 경험을 쌓은 뒤 상무 야구단에 입단해 병역을 해결했다. 올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손등 사구 등으로 1군 2경기에 나오는데 그쳤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수비 강화 캠프에 참가해 롯데에서의 내년을 꿈꿨지만, 막바지 또 한 번의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두산과 롯데가 트레이드. 두산은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보냈고, 롯데는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보냈다.


"무서운 팀 아니야" 동갑내기 따뜻한 농담…25세에 벌써 두 번째 트레이…
롯데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왼쪽부터)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다시 한 번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된 추재현은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했는데 밥을 먹고 난 뒤 팀장님이 부르셨다. (김)민석이와 같이 갔는데 진지하게 트레이드 됐다고 하셨다"라며 "나를 두산에서 좋게 봐주시고 필요로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 자부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처음 입어보는 두산 점퍼. 서울 토박이인 그는 "어릴 때 야구장에 처음 온 것도 잠실구장이었다. 어릴 때 기억이 많이 난다. 두산이 잘할 때 였다"고 이야기했다. 추재현이 말한 '두산이 잘할 때'는 2015년과 2106년. 두산 왕조가 시작된 시기였다.


"무서운 팀 아니야" 동갑내기 따뜻한 농담…25세에 벌써 두 번째 트레이…
롯데 추재현.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낯선 환경에서 시작할 추재현을 위해 동갑내기 투수 김민규가 긴장을 풀어줬다. 추재현은 "나와 같은 나이가 (곽)빈과 (김)민규 였는데 민규가 '두산 무서운 팀 아니다. 긴장 풀라'고 하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추재현은 이어 "타격에 있어서는 컨텍트나 출루 두 개를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타격에 있어서는 정확성과 출루 두 개를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집중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추재현은 "롯데 팬들꼐도 약속이 많이 오셨다. 강한 임펙트가 남는 순간"이라며 "평생 갈 기억인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이어 "롯데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